(자료 = 한경DB)
(자료 = 한경DB)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세화아이엠씨와 에스에프씨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6일 오후 2시20분 현재 세화아이엠씨는 전날보다 1040원(26.70%) 하락한 2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타이어 금형(몰드) 전문 제조기업 세화아이엠씨는 전날 바이오분야 진출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화아이엠씨는 110억원을 들여 간경변 및 바이오테크 디아젠(옛 셀바이오스) 주식 400만주(39.6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취득 규모는 자기자본의 7.10%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급등세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세화아이엠씨는 올초 2610원에서 지난달 12일까지 70%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22일 주가는 5120원(종가)까지 올랐다.

이날 주가가 급락하는 데에는 바이오 사업 진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점도 있지만, 본업의 실적 부진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화아이엠씨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56억2354만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전년보다 10배 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62억9951만원으로 18.4% 감소했다.

최근 태양광 백시트를 생산하는 에스에프씨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에어비타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000원대 중반에 거래되던 에스에프씨는 지난달 27일 에어비타 인수 기대감에 장중 6250원까지 올랐다. 정작 에이비타의 154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28일 당일엔 23.08% 급락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전날 4420원까지 떨어졌다. 급등한 시점(6250원)과 비교해 29.28%나 하락한 것이다. 에스에프씨도 주 사업 영역에선 손실을 보고 있다. 에스에프씨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26억7938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해당 기업이 바이오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인력이나 기술력이 확보돼 있는 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투자자들은 해당 상장사가 바이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따져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