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철강 관세 매기면 GM·포드 10억달러 손해"
5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게 "워싱턴이 추진중인 수입산 철강에 대한 25% 관세가 미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2017년 실적을 기준으로 GM과 포드가 약 10억달러 이익 감소를 겪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GM 영업이익의 12%, 포드는 7%에 달하는 규모다. 자동차 회사들은 철강재를 대규모로 쓰는 업종이다. GM과 포드는 지난 12개월간 주가지수 대비 부진했다. GM은 1.4% 하락했고, 포드는 16% 떨어졌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14%, 다우지수의 18% 상승과 대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수입산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관세를 매긴 데 이은 조치다.
골드만삭스는 또 기계산업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 강력한 유통망과 브랜드 영향력을 가질 경우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결정권이 큰 회사로는 캐터필러와 디어앤컴퍼니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무역 상대국들이 보복에 나설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보잉, 3M, 익스페디터 등을 꼽았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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