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중국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대해 현지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2018년 전인대가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인데 질적 성장의 첫걸음이자 결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력을 법적으로 더욱 강화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전인대가 전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이 대체로 작년 12월 경제공작회의 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올해 전인대가 경제적인 이슈보다는 정치적 이슈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하는 헌법 개정안은 큰 무리 없이 통과될 전망이고, 주요 정부의 인사 역시 시진핑 정부의 최 측근들이 요직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많으나,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특히 금융 리스크 통제 노력들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중국 금융의 건전성 제고에 도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기적으로 정부 역할 확대가 경제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집권 후반기에 강화된 위상이 대외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전인대 이후 중국 내에서는 금융 규제 일환인 자산관리상품 최종안 발표 가능성이 높고, 대외적으로는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이벤트들이 남아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중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