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6일 진에어에 대해 대형기가 투입되는 1~2월 탑승률이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민석 연구원은 "진에어는 대형기를 겨울철 수요가 높은 동남아 노선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며 "1~2월에 수요가 몰리는 태국, 베트남, 대만 등에 대형기를 투입하면서 경쟁사보다 월등한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기가 투입되는 주요 노선의 1~2월 탑승률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취항한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1~2월 탑승률이 88%를 넘었고 하와이 노선도 80%대"라고 말했다.

이어 "진에어가 강점을 가진 동남아 노선은 운항시간이 4~6시간인 중단거리 노선으로 운항시간이 길다"며 "3월부터는 오사카와 오키나와 등 일본 2선 도시에도 대형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진에어가 대형기를 장거리 노선 위주로 투입하는 방식에서 계절적 성수기와 수요가 늘어나는 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형기를 단거리 수요가 높은 동남아노선에 투입한 결과 2017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하와이노선의 상징성을 포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에 대형기 2대가 추가로 도입될 것"이라며 "수요가 좋은 단거리노선에 대형기를 투입, 경쟁사와의 이익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