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모두투어에 대해 3월부터 예약률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지난 2월 발표된 송출객과 예약률 데이터가 부진했는데, 이는 평창올림픽으로 여행 수요뿐 아니라 예약 시점 자체가 뒤로 밀린 탓"이라며 "2분기에 여행을 한 번도 가지 않을 것처럼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LCC) 확대에 따른 항공권 하락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 오는 5~6월 4번의 휴일(어린이날,석가탄신일, 현충일, 지방선거) 등이 있기에 예약률과 평균판매단가(ASP)가 3월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송출객 수는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16년 12월 '최순실 게이트'로 작년 1분기 겨울방학 수요가 집중되면서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기고효과를 감안하면 고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820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1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그는 모두투어 자회사들의 구조적인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여행주(株)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과거 면세점 사업과 자유투어 인수에 따른 적자 확대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자유투어의 턴어라운드 등으로 자회사들이 연결 실적에 기여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 자회사들로 인해 빠르면 하반기부터 분기 1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