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북한을 방문하자 증시에서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의류업체 인디에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0원(25.48%) 오른 1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속옷 전문업체 좋은사람들도 코스닥시장에서 880원(28.53%) 상승한 3965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유가증권시장에선 광명전기(4.91%) 신원(5.79%) 등이, 코스닥시장에선 재영솔루텍(13.54%) 제이에스티나(10.81%) 제룡산업(6.51%) 이화전기(6.80%)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이거나 대북 송전 관련 기업들로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북송전 테마주는 2005년 정부가 북한에 전력 직접 공급을 제안하면서 생겨났다는 게 증권업계의 정설이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200만㎾의 전력을 북한에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때 변압기 제조업체 제룡산업, 수력 수배전용 장비 생산업체 광명전기, 전력공급장치를 생산하는 이화전기 등이 대북 송전주로 꼽혔다.

대북특사단은 1박2일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고위급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에 나서고 김정은과의 면담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남북 화해 무드 조성과 남북경협주 실적 간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