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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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결정에 국내 철강업종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제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오후 1시10분 현재 세아제강은 전날보다 2200원(2.57%) 하락한 8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세아제강 주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4.78% 빠졌다.

같은 기간 POSCO동국제강은 각각 7.92%, 7.69% 급락했다. 현대제철도 3.16%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따른 여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업체들이 우리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비중이 낮은 만큼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철강제품 판매에서 미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아제강(35%), 현대제철(4.7%), 동국제강(3.5%), POSCO(0.6%) 수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제시한 3가지 조치 권고안 중 최악(53% 관세 부과 방안)은 피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 철강재 수출량은 감소할 수 있지만, POSCO와 현대제철 같은 대형 철강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고로사들 경우 2016년 미국으로부터 주요 판재류들에 대한 대규모 특별관세를 부과받으면서 미국 수출을 감소시켰다"며 "세아제강과 같이 비중이 큰 회사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의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