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에 25% 관세를 부과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2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39% 내린 5358.53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포스코가 2.77% 내린 3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제강,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도 2~4%대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는 한국 등 일부 국가에만 고율의 선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백운규 장관 주재로 통상차관보, 산업혁신성장실장,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대책회의를 열고 우리 철강수출 등에 대한 영향과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미국 정부가 최종 결정을 할 때까지 아웃 리치(대외 접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방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개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의회 주요 인사 등과 접촉해 232조 조치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미국 측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