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25% 철강관세 예고…파월 `톤다운'엔 무덤덤
'G2 무역전쟁' 우려에 뉴욕증시 2%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는 다분히 주요2개국(G2) '무역대국'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3시 현재 541.79포인트(2.16%) 하락한 24,487.41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86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철강 관련 종목들이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수장의 다소 완화된 발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증시가 '무역전쟁'이라는 악재에는 민감하게 움직인 셈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상임위에서 "아직은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며 임금발(發) 인플레이션 우려에 거리를 뒀다.

시장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했던 이틀 전 하원 상임위 발언보다는 다소 수위를 낮춘 모양새다.

통화 긴축에 민감해진 뉴욕증시로서는 '호재'로 인식할 수도 있는 언급이지만, 정작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CNBC 방송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시장으로서는 무역전쟁은 일종의 강력한 와일드카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