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주가 조정은 가파른 실적 개선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매출 호조는 중국인의 구매력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에 따른 가장 큰 수혜는 호텔신라가 누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지난 1월 한국 면세점 매출은 1조3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지난해 설과 춘절 연휴가 1월27일부터로 1월 기저가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라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일부에서는 지난 1월 면세점 매출 급증을 2월 발렌타인데이 수요에 대비한 중국의 선구매 수요로 해석하고 있으나 중국의 소비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부터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위안화가 중국인들의 구매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국내 사업장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공항, 홍콩 공항을 비롯해 태국과 일본의 시내 면세점을 운영 중"이라며 "이들 사업장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신라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향수, 화장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매출 확대에 따른 매입 협상력이 향수, 화장품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호텔신라의 구매 협상력은 절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