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F&F에 대해 내수 패션 소비 회복이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1분기 실적 모멘텀(성장 동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화영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약 18% 하락했다"며 "이는 기고 부담에 따른 2018년 실적 둔화 가능성과 차익실현 매도 물량 출회 등이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더딘 내수 패션 소비 회복과 신규 사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1분기 차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F&F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7억원, 매출액은 1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커버리는 1~2월 한파로 인한 패딩판매 지속 및 봄 신상품(블루종 등)의 양호한 판매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MLB는 작년 2월 본격화한 면세 채널 확대 효과, MLB키즈는 출점 효과와 브랜드력 제고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디스커버리 및 MLB의 고마진 상품인 모자 매출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분기 호실적을 대비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