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가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9시20분 현재 KT&G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2.90%) 내린 10만500원에 거래중이다.

KT&G는 이날 별도기준 지난 1월 영업이익이 700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7.1%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77억원으로 29.3%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587억5800만원으로 31% 늘었다고 밝혔다.

KT&G 측은 실적 부진에 대해 "올해 1월에는 이상 한파로 인한 활동량이 줄면서 국내 매출이 줄었다"며 "당구장·스크린 골프장 등에서의 실내 금연 실시에 따른 여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시장에서는 중동지역의 담뱃세 인상과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아직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예정된 수출이 지체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KT&G 측은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지역 수출 지체는 수익성 확대를 위한 협상 진행에 따른 선적 지연 탓으로 조만간 협상이 완료되면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