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상승 추세 복귀 가능성↑…주식비중 확대해야"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추가 금리 상승 우려 완화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26일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4포인트(0.08%) 오른 2453.46을 기록하고 있다. 장초반 246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강화로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64% 상승하면서 880.50을 나타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더 큰 흔들림의 전조라기 보다는 본진 그 자체였다"며 "미 국채 금리가 3.0~3.5%에 있는 동안 S&P500 주가수익비율(PER)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최대 1배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주 2.95%까지 급등했지만, 이에 따른 여파는 적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곽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 국면에서 모기지나 회사채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금리 차)가 벌어지지 않았다"며 "정부 부채 역시 미국의 세수 대비 이자 부담은 현재 8% 수준으로 신용등급 강등이나 시퀘스터 때(10% 내외)보다 1.8%p 낮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금리가 안정을 보인다면 코스피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 1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기점으로 미 채권금리가 안정을 보이면 코스피의 추가적 상승시도는 가능할 전망"이라며 "코스피지수 1차 분기점은 2480"이라고 제시했다.

주도업종이 펀더멘털(기초체력) 플레이의 중심에 위치해있다는 것도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근거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반등 국면은 IT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제약바이오가 주도하고 있다"며 "이들 업종은 글로벌 업황 개선 기대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IT),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의 변화(시클리컬), 정책 기대감(제약 바이오)라는 펀더멘털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코스피는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등 시기는 3월 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4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사이로 점쳐진다. 곽 연구원은 "FOMC에서 연내 금리 인상 전망 점도표가 변하지 않고, 삼성전자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본격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2500 돌파 이전 점진적인 주식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