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세일즈' 나서는 최종구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내달 홍콩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코스닥시장 세일즈에 나선다. 금융당국 수장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내달 7일 홍콩에서 열리는 ‘코스닥 글로벌 IR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을 초청해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거래소가 JP모간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임직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코스닥 대표 기업들의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해외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를 만나 1 대 1 미팅을 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매년 국내외 증권사들과 함께 해외 IR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해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라며 “분식회계와 부실 감사를 막기 위한 회계개혁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도입 등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을 기관 중심 시장으로 재편하겠다는 내용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전날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 정관 개정을 완료했다. 시가총액(상장 후 1000억원), 자기자본(250억원), 세전이익(50억원) 중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규정 정관도 오는 4~5월께 개정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