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에 대해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로 하락했다. 완만한 오름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중앙은행(Fed) 의사록 발표 후 1% 선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뛰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가 두 차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하자 상승 출발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내용이 발표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이번 결과가 최근 인플레 압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10 년물 국채금리가 2.95%를 상회하자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서 연구원의 판단이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그는 "전날 견조했던 반도체 업종이 장 막판 하락했으며 미국 증시 마감 후 시간 외로도 기술주와 금융주 등이 하락하는 등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며 "이같은 결과가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 여파로 조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