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농심에 대해 올해 라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농심의 라면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57.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며 "이같은 개선 트렌드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평균판매단가(ASP) 가 상승하고 대형 신제품 히트가 줄어들면서 신라면 등 농심 기존 브랜드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브랜드 확장(extension) 전략이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라면 신제품의 수명 주기(life cycle)가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농심은 경쟁사대비 스테디 셀러가 10배 이상 많아 점유율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년간 경쟁사의 저가 공세와 신제품의 인기 쇠락, 2016년 라면가격 인상 등으로 경쟁품의 ASP가 오르기 전까지 프로모션비 부담이 가중됐다. 하지만 지금은 경쟁사 라면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으로 판매장려금이나 판촉비 부담이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명절 기간 차이 등으로 인한 악영향을 제외하면 현재 농심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나쁘지 않다"며 "라면 가격 인상 혹은 브랜드 확장 성공시 기대되는 ASP 상승의 마진율 상향 효과가 매우 큰 만큼 과도한 저평가는 불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