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띤 덕분에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 영업익 695억 14.5% 증가
코오롱글로벌은 작년 매출이 3조6536억원으로 전년(3조1850억원)보다 14.7% 늘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6억원에서 695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공공부문 아파트 수주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 수주잔액이 7조원을 웃돌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형 BMW 5시리즈 판매 호조로 유통 사업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일진다이아는 지난해 전년(1084억원)보다 14.1% 증가한 12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63억원에서 114억원으로 79.7% 늘었다. 태양광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리콘 잉곳을 자르는 데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와이어 부문 등에서 이익이 많이 났다. 구성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차량용 연료탱크를 생산하는 자회사 일진복합소재의 매출 증가세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3732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년 매출(4345억원)보다 1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3억원에서 112억원으로 반토막났다. 화장품 내수시장 침체와 중국 관광객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0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이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