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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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0일 중국 반도체의 애플 납품 추진은 현실과는 먼 투자심리의 악재일 뿐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실제 납품 시점은 2020년 이후로 예상되고 전량 중국 내수용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 "해당 보도는 중국의 '입소문 전략'의 하나로 판단한다"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반도체 펀더멘탈에 변화는 없다"고 판단했다.

YMTC의 4월 장비반입이 시작된다는 전망은 예정된 악재이나,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1세대 이상의 공정을 앞서가고 있어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반도체 굴기로 불리는 대대적인 사업계획에도 불구하고, 개발성과에서는 공식적인 행사 대신 고객과 언론의 입소문으로 사업의 진행과정을 알리고 있다"며 "이는 기술인력과 정부의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마련하고 협력업체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1분기와 연간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황 연구원의 얘기다.

그는 "향후 현금흐름에 따라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 수익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대비 과도하게 낮다"며 "최근 주가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