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 우려에도 주요 철강주가 잘 버텼다.

철강주, 미국 통상압박 우려에도 '꿋꿋'
철강업종 대장주인 포스코는 19일 전 거래일과 같은 3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제철은 0.38% 올라 강보합(종가 5만2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높은 관세로 통상 압력 수위를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경기회복 흐름을 타고 살아나던 철강주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중국 한국 등 12개국에 최소 53% 관세를 부과하는 안 등을 포함한 무역확장법 232조 권고안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강관업체인 세아제강(-5.10%) 휴스틸(-4.64%) 등은 이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지 모른다”면서도 “미국의 지속적인 무역규제로 한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수출 비중을 이미 낮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량은 356만t으로 전체 수출의 11%, 철강 생산량의 4% 수준이다.

미국의 무역규제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무역규제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경쟁력 있는 철강회사에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