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보다 돋보인 'KRX300'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급락장이 펼쳐진 5일 이후 이날까지 KRX300지수는 1.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2.07% 떨어진 것보다 낙폭이 작았다. 증시가 ‘바닥’에 도달한 9일부터 코스피200이 3.86% 오르는 동안 KRX300은 4.05%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하면서 실적이 좋은 종목부터 먼저 오르고 있다”며 “KRX300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서도 실적이 좋은 종목을 주로 담았기 때문에 반등할 때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출발을 산뜻하게 한 KRX300지수가 당분간 코스피200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종목 중 상당수를 담으면서 코스닥 우량 종목도 편입해 분산효과가 크다”며 “은행 보험 등 금융주 비중이 높아 요즘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성과가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선 KRX300이 시장에서 자리잡으려면 투자자금이 지금보다 훨씬 늘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연구원은 “KRX300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아 성패를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 기관투자가 자금이 유입되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KRX300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 23일 상장시킬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