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스피200 편입으로 주가 상승 탄력 이어질까

코스피로 이전한 셀트리온(329,000 -6.67%)이 시가총액 3위에 자리를 잡았다. 다음달 코스피200 편입을 앞두고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코스피200 편입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맞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로 이전한 지난 9일 이후 14일까지 15.14% 상승했다. 이전 상장 첫날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33조원으로 4위로 출발했지만, 이날 주가가 6.08% 오르면서 시총 3위로 뛰어올랐다.

주가가 뛰면서 증권사도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엄여진 연구원은 "코스피로 이전하면서 패시브(기계적으로 지수를 추종) 자금 유입으로 수급 개선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공매도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도 해소되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럽에선 허쥬마를, 미국에선 트룩시마를 내놓을 것"이라며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신제품 출시 및 시장 확대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영호 KB증권 센터장은 "셀트리온은 경쟁사 대비 시장에서 개발 속도, 발매시점, 임상 결과 등 모든 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3공장을 기존보다 3배 늘린 36만리터로 생산능력을 확대, 설비 증설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투자포인트"라고 했다.

다음달 9일 코스피200에 편입된 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200은 코스피 이전 상장일로부터 15매매일간 일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보통주 기준) 상위 50위 이내인 경우 특례 편입이 가능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관 비중이 낮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기수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지수 편입과 이에 따른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약 7500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편입 이후엔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KOSPI200 편입에 따른 가수요는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편입 효과는 3월 정기 편입일 전에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인덱스 매수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편입 이전까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카카오의 사례처럼 셀트리온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이 완료되면 코스피엔 1조5000억원 규모 수급이 발생해 수급은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과거 코스피로 이전한 카카오가 중기적으로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만큼 기업가치 측면은 이전과 동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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