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텍셀네트컴에 대해 자산 고성장에 따른 실적 체력 향상이 관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4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오진원 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상호저축은행의합산 ‘17년 순익은 13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3분기 양 은행의 누적 순익 717억원 대비 580억원 이상의 증가로 4분기 컨센서스 영업익 400억원 대비 대폭의 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4분기 서프라이즈도 중요하지만, 자산 고성장에 따른 분기별 실적 체력 향상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에서 ‘18년 실적 또한 대폭 상향조정이 예고된다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1월말 양 은행 합산 대출채권은 1조9000억원을 상회해 1분기 추정치에 이미 도달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의 코스닥 주가 변동성 확대에도 여신의 고성장과 안정적 크레딧 코스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양 은행의 주식담보대출 증가는 증권업계 신용공여한도 소진에 따른 구조적 대출 수요 증대의 영향이 크다"며 "M&A 및 자본확충을 지속한 대형 증권사와는 달리, 브로커리지 및 신용공여를 핵심사업으로 영위하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구조조정 및 자본확충 정체가 수년간 지속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이후 거래대금 증가에도 불구, 대부분의 중소형 증권사가 자본 대비 신용공여 100% 한도에 막혀 추가적인 신용공여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양 은행의 대출 고성장에는 코스닥 활성화뿐만 아니라 증권업계 신용공여 대체 수요 부각에 따른 대출 증가 요인이 기저에서 작용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의 코스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전년 대비 빠른 여신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중소형 증권사 M&A를 검토중인데 인수 성사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추가적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