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놨다.

쌍용차, 수출 부진에 적자 지속
쌍용차는 1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0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57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신흥국 수출 부진이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자동차 판매량이 16% 줄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모델인 티볼리 판매가 시장 경쟁 심화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며 “올해는 G4 렉스턴 등 다른 신차 모델 효과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사인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7% 늘어난 247억원,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63억원이었다. 펄어비스도 증권사의 실적 ‘눈높이’를 맞추는 데 실패했다. 펄어비스의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이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원화 강세 영향으로 북미지역 매출 감소폭이 컸고 이달 새로 출시될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장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곧 출시될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면 하루 매출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74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28.8% 줄어든 수치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