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최근 1년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작년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과 올해 정수기 렌털 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더해져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정수기 렌털 시장 경쟁 심화… 코웨이 '1년 최저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는 5300원(5.94%) 내린 8만39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금액이다. 코웨이는 이날 장중 한때 8만2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코웨이는 작년에 2조5168억원의 매출과 47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보다 5.9%, 39.5%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2조5281억원, 영업이익 4846억원보다 적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렌털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환경가전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2016년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중금속 성분인 니켈이 검출된 사건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업계는 경쟁 심화로 올해도 코웨이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코웨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들이 렌털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웅진까지 정수기 렌털 사업에 재진출할 예정”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