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일의 급락세를 딛고 상승 출발했다.

9일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06포인트(0.8%) 상승한 24,052.5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39포인트(0.87%) 오른 2,603.3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9.52포인트(1.03%) 높은 6,846.68에 움직였다.

시장은 전일 증시 급락 후폭풍과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탓에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세제개편과 경기 개선 기대 등으로 한동안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온 것도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물가 상승 전망 등으로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다만 이날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2.825%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미국 하원은 이날 새벽 정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 반나절 만에 해제됐다.

최근 증시의 큰 폭 조정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호조를 보였다.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8.3%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개장 전 거래에서 배송 회사인 페덱스와 UPS의 주가는 아마존이 배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로 하락했다.

페덱스와 UPS의 주가는 각각 4.7%와 5.8% 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기업이 개인들에게 보내는 소포를 배달하는 것을 포함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마존이 몇 주 안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범 사업을 운영하며 올해 말 운영 도시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최근 몇 년 동안 화물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0.9%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64% 상승했다.

개장 후에는 12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세계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QE)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증시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주가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8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내렸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8% 하락한 60.51달러에, 브렌트유는 0.93% 내린 64.2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