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빛의 주간전망]코스피 2400선 회복 시도…"저점매수 전략 유효"
이번주(12~14일) 코스피지수는 24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통과한 만큼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을 저점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1.62포인트(6.39%) 급락한 2363.77에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2.8%대로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24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380~2450을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320~2420으로 전망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 2.8%의 불편함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이 높아지면 편안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확신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주식시장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건전한 조정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매도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수 계약은 -3만~+3만계약 구간을 순환한다"며 "8일 기준 -2만 계약 수준으로 과거 경험에 따를 경우, 현재 국면은 투매 7부 능선을 통과한 것과 진배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시장의 추가 가격조정 여지는 미미할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성장통을 경기민감 대형 가치주의 최저가를 노리는 호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 기대 업종 매수가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업종인 반도체 화학 에너지 은행 중심으로 매수를 권고했다.

김윤서 연구원도 "변동성 높은 단기 1~2주는 IT 중심으로 대응하고, 중기적으로는 산업재 금융 경기소비재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때"라고 조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