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불어온 찬바람에 아시아증시가 다시 한 번 얼어붙었다.

9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75% 하락한 21,507.74로 출발했다.

일본 토픽스 지수도 1.85% 떨어진 1,733.02로 장을 열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에 다시 한 번 폭락한 것이 도쿄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3%대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도 미국발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 내린 2,346.73에, 코스닥은 3.46% 떨어진 832.13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지난 5일에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주저앉으며 아시아 증시에도 충격을 안겼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3,860.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한 번 4%대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이 연이어 투매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기 호황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2.8%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9년간 호황을 누렸던 세계증시가 미국을 필두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발 한파에 아시아증시 또 얼어붙었다… 일본 3%대 곤두박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