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이마트에 대해 "온라인 경쟁력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영훈 연구원은 "온라인부문 고성장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조정이 이뤄진 월마트의 사례 처럼 사업부문 가치 추가 반영을 위해 밸류에이션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와 4.6% 늘어난 3조9811억원과 141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일회성비용 189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605억원으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주 연구원은 "할인점과 트레이더스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각각 2.6%와 9.2%였고 온라인 부문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며 "온라인몰 영업적자는 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추석연휴기간 매출 감소 영향"이라고 봤다.

또 "지난해 4분기를 마지막으로 이마트24의 리브랜딩 작업이 종료됐고 중국 마트 역시 매각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연결 자회사 적자 개선만으로도 충분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