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배당이 1만500원으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14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6642억원을 상회했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약 305억원 반영됐으며 전통적인 비수기, 유가 급등에 따른 마진 위축, 환율 하락에 따른 악영향을 감안하면 상당한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8067억원으로 분기대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월 이후 견조한 유가에도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글리콜(EG)을 중심으로 급반등하던 제품 스프레드는 최근 유가 조정과 함께 폴리에틸렌(PE)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시황 개선 기대감을 더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배당은 1만500원으로 2016년(4000원)보다 상향됐다. 그는 "지난해 배당은 별도 약 22%로 향후 별도 기준 30%까지 배당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배당 정책으로 할인 받았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적 추정치를 약 7%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