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2400 회복했지만…"변동성 완화시까지 보수적 투자"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증가와 같은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만큼 단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8일 오전 10시46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2포인트(0.15%) 오른 2400.0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423.88까지 올랐지만 기관 매도에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31% 하락한 2396.56으로 장을 마쳤다. 다른 아시아증시와 비교하면 하락 폭이 컸다. 상하이 종합지수(-1.8%), 홍콩 항셍지수(-0.9%)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닛케이 225지수(0.2%), 대만 가권지수(1.4%)는 소폭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10,300 +0.49%)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중 코스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금융투자의 대량매도가 상당한 영향을 줬기 때문인데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8일 옵션만기가 맞물리면서 나온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4개월 만에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하면서 단기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수급여건 위축과 이로 인한 약세 분위기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가가 싸졌지만 변동성이 커진 만큼 보수적인 투자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2400선 하회는 딥 밸류(청산가치 하회)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전략적 비중확대가 유효하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어 변동성 완화가 확인되는 시점까진 분할매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와 소재 및 산업재엔 관심을 유지하고, 변동성 노출도가 높은 코스닥·중소형주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제약·바이오 등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2,290 -1.08%) 연구원도 "지난주 금요일 급락에서 미 증시가 회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S&P 500 기준 공개된 기업들 중 83%가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코스피는 원화강세, 삼성전자(60,000 -0.33%) 실적부진, 계절적 요인 등 여러 영향으로 4분기 이익조정비율이 하향흐름을 지속해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심리적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는 변곡점은 21일 예정된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라며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시 시장은 안정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