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부품 및 화학 소재 전문 기업 메카로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433억884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00% 급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60억3832만원으로 120.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21억4113만원으로 998.6% 증가했다.

회사는 전구체 사업 호조를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내 최초 자체 기술로 지르코늄(Zr) 계열 전구체 개발 양산에 성공, 업계 내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21나노 이하 디바이스 선폭에 적용되는 소재로 디램(DRAM) 필수 물질이다. 반도체 산업 필수 소모품으로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구조 고집적화 추세로 웨이퍼 면적당 소재 소요량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내 신규 공장 증설 투자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메탈 히터블록 사업 또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카로는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4%로, 배당금 총액은 59억5868만원이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상장 후 처음 진행하는 배당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환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각 사업 부문별로 기술력 강화 및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 성장하는 메카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