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7일 매일유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동종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주력인 분유 사업에 대한 성장성이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라면서 “사업회사로 갓 상장해 추후 본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4분기를 포함한 2017년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3%와 0.8% 증가한 1조3243억원, 69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494억원 수준이다.

국내 신생아 감소와 외교분쟁으로 마진이 좋은 분유의 판매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건 일반우유 적자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낙농업계와 유가공업계 간 수급조절이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란 평가다.

매일유업은 국내 분유 판매 감소를 해외에서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 편중된 판매 국가를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다각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위원은 “원유수급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2018~2019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이전보다 14%가량 상향한다”면서 “이익에 대한 꾸준한 재투자로 아시아 분유 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