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한 만큼 미국 소비재주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승연 연구원은 "지난주 주요 글로벌 증시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며 "양호한 1월 미국 고용지표 역시 금리 급등을 야기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아직 시장의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고, 고용지표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당분간 주춤할 수 있고, 이는 증시의 조정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 기존 주도주였던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더욱 투자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조정 장세 속에서도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을 택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미국 금융주 중 은행주와 일부 소비재주가 이에 해당되고, 실제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던 지난 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소비지표 관련 기업들의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개인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시장은 화장품 제조 기업인 에스티로더 컴퍼니 같은 필수소비재 기업이나 이베이, 아마존 등 IT 기업이지만 소매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들과 비자, 마스터카드 등 카드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한 관련 업종에 대해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