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글·페이스북·아마존, 실적발표가 주는 시사점-한화
한화투자증권은 6일 미국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 평가하고 이들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소혜 연구원은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모두 호실적을 냈음에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을 내놨다"며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새로운 사업으로 수익화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지난 4분기에도 최고의 실적을 실적을 창출했다는 것. 이는 숫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성장할지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이다.

우선 광고나 전자상거래 등 주력 사업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광고,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에 애쓰고 있고 결과물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사업이 향후 인터넷 기업들의 먹거리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구글은 구체적인 매출액까지 밝히면서 클라우드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페이스북은 광고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약점을 알면서고 미래 성장을 위해 광고를 줄이는 데 나섰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수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창고 건설, 서비스 개선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에 쓰면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역시 10여년 전부터 과감하게 투자해 온 결과 현재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캐쉬카우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둔화되고 있는 광고 매출 성장에 집중하라는 조언이다. 모바일, 홈,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등 디바이스 발전 트렌드에 맞춘다면 점진적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클라우드, 핀테크 등의 신사업 매출도 본격화된다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단기적으로 커머스, 예약, 주문, 결제 등의 메신저 플랫폼을 완성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더 이상의 이용자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보니 메신저에서 벗어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외부 서비스들과 개방형 생태계구축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