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제조사 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만도는 주주가치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만도, 액면분할… 영업익은 42% 줄어
만도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0% 줄어든 635억원에 머물렀다고 6일 발표했다. 매출은 1조510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3% 감소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주요 납품처의 차량 판매 부진이 만도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만도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5 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만도 주식 1주가 5주로 쪼개지면서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이 액면가 1000원짜리로 바뀐다. 소액주주의 투자 문턱도 낮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주식 수가 적어 주가가 오르는 데 걸림돌이 됐다”며 “이번 주식 분할을 계기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는 오늘 5월16일 상장될 예정이다.

KT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7% 감소했다. 컨센서스(2202억원)를 크게 밑돈 실적 쇼크(어닝쇼크) 수준이다. KT는 1225억원의 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KT가 분기 기준 순손실을 낸 건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KT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 마케팅 비용 330억원, 인건비 700억원 등 1회성 비용이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2%와 337.9% 증가한 2615억원, 17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