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증시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2.85%를 상회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경제지표 개선이 이어진다고 해도 연준이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하자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하락했다"며 "고용지표에서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로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투자의견 하향 조정 등 개별 기업들의 부정적 이슈가 겹치면서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관련 이슈는 지난주 금요일에 이미 일부 영향을 줬다"며 "연준 위원들도 '점진적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이슈에 따른 매물 출회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미 국채금리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발언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순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저임금 위주 고용 및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임금 상승은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번 증시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