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5일 유통업종에 대해 올해 1분기 탄탄한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롯데하이마트코스맥스를 꼽았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작년 12 월 백화점 및 대형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3.2%, 2.2%를 기록했다"며 "백화점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판매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고마진 의류 매출 비중이 커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모멘텀(성장 동력)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호조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10 내외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 판매신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5만~10만원 사이 중고가 제품 비중이 상승하면서 신세계의 경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은 실제 중국 여행객 수요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지난 2일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배터리 보조금 문제와 롯데, 단체관광 재개 등에 대해 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주가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국 화장품 수출 회복 및 여행객 실제 수요 추이 등이 향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의미 있는 것은 롯데그룹 제재가 풀릴 가능성"이라며 "롯데 면세점에 패키지 고객 및 따이공(보따리상)의 구매도 증가할 수 있고, 롯데쇼핑은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간 최선호주로 롯데하이마트와 코스맥스 등을 꼽았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시장의 추세적 개선세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고,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 고신장으로 1분기 이후 가파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