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장품업체 주문량 늘어나며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강세
화장품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장품주, 여전히 추운데… OEM주는 중국 덕에 '따뜻'

지난 2일 한국콜마(39,700 +1.4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만700원에 마감해 최근 한 달간 10.61% 상승했다. 이날 코스맥스(99,800 +3.31%)는 13만2000원으로 장을 마쳐 같은 기간 12.82% 올랐다. “지난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난 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작년 4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5.73% 늘어난 2148억원, 영업이익은 2.89% 늘어난 142억원이었다. 이는 화장품 업체들이 작년 내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아모레퍼시픽(167,000 +1.83%)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감소했다. 사드 보복 이전인 작년 1분기 영업이익(3168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4분기(892억원) 이후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1,167,000 +0.43%)은 최근 한 달간 각각 0.82%, 3.33%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 OEM 기업은 중국 화장품 업체의 주문량이 많아지면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춘제(春節)를 앞두고 중국 화장품 기업들이 지난해 말부터 주문량을 크게 늘리면서 베이징콜마는 작년 4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20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코스맥스상하이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900억원, 코스맥스광저우는 29.7% 증가한 10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주요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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