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개발회사 썸에이지 주가가 올 들어서만 3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8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봤지만 올해 신작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상장사인 썸에이지는 2일 오전 11시12분 현재 0.20% 오른 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거의 매일 올랐다. 1월 중 하락으로 마감한 날은 11일과 17일 단 이틀 뿐이었다. 덕분에 지난해 연말 1775원이었던 주가는 한달 여 만에 3배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썸에이지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았다.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당기순손실도 86억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신규 게임 라인업 구축에 따른 개발인력 증가로 고정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썸에이지는 올해 ‘인터플래닛’, ‘DC 언체인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 라인업을 기반으로 흑자 전환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DC 언체인드’는 워너브라더스의 DC코믹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액션RPG(역할수행게임)로 국내보다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사한 장르인 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도 출시 이후 1년 반 동안 5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