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애플의 아이폰X 판매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국내 부품 업계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4분기 매출액은 883억달러, 주당순이익(EPS) 3.8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제품별로 아이폰 판매량은 7732만대로 시장 예상치 8003만대에 미달했지만 평균 판가는 796달러로 예상치(756달러)를 상회했다"며 "아이폰 X 판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반면 기존 저가 모델들 판매가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회사측은 "아이폰X의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317만대로 3분기 연속 양호했다.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서비스 매출 18%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 애플 TV, 애플워치 등 기타 제품 매출도 36%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화권 매출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그는 "애플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 600억~620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657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아이폰 X 판매 둔화 반영한 듯 하지만, 매출액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하는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