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KT&G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12만5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익 추정치 또한 하향됐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14.8배로 세계 담배 경쟁사 평균 대비 낮은 편”이라면서 “회사의 배당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데다 수원부지 개발 등 자산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KT&G의 매출액와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5.1%, 26.9%, 14.5% 감소했다. 전자담배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담배 판매량이 12.8% 급감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담배 수출은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0.6% 감소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400원 증가한 4000원으로 발표됐다. 연간 배당금이 전년 대비 400원이나 늘어난 것은 10년 만이다.

급격히 커지는 전자담배시장에 대한 대응은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담배시장은 4분기 전체 담배시장 내 비중이 6%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KT&G의 ‘릴’과 ‘핏’은 제한적으로 공급됐고 이와 관련한 비용도 많이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릴의 공급 확대로 실적 우려가 완화되는 데다 올해 주당 4500원의 배당을 가정한다면 배당수익률은 4.2% 정도가 나온다”면서 “비수기인 1분기를 지나 하반기에 가까워질수록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