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1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올해 최소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고 판단했다.

Fed는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이 탄탄한 데다 올해는 물가상승이 기대된다(expected to move up this year)'고 했다.

이 증권사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1월 FOMC 성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부문에 대한 판단 및 전망의 상향 조정"이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및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2%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유지했지만, '시장 기준 인플레이션 보상지표가 올해 하락했다'는 12월 평가에서 1월에는 '최근 몇 달 동안 상승했다'로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12월엔 '단기적으로 2%선 아래 유지'에서 '올해 상승할 것으로 기대'라고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매파(강경) 성향'의 새로운 Fed 위원들의 의견에도 이 이코노미스트는 주목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1월 FOMC 회의에는 매파 성향의 Fed 의원 3명이 새로운 투표 멤버로 참여했는데 1월 성명에 나타난 인플레이션 상향 조정에 모두 찬성할 정도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는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동향에 좌우된다. 따라서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 금리인상 횟수가 3차례 이상으로 확대되겠지만, 이번 1월 성명만으로도 최소 3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3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