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기대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69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다. 매출은 1조1399억원으로 13.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73억5100만원으로 7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증권사 이지용 연구원은 "아시아 지역 매출이 상승했지만 면세점 부진으로 4분기 매출이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며 "작년 9월부터 강화된 면세점 구매 수량 제한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803억원에 부합했으나 순이익은 원화 강세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은 라네즈 세포라 입점과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오픈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성장했다.

면세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구매 제한 정책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려와 달리 이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기존 전망과 같다고 가정할때 구매 제한 여부로 인한 EPS 하락 차이는 2.7%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기저가 낮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회복하면 40%이상의 EPS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아직 회복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시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주는 여전히 아모레퍼시픽"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00억원, 7378억원"이라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