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9000원으로 유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반건설의 인수를 통해 대우건설의 영업가치가 변동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향후 수주 및 실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우건설의 누적 매출액의 부문별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77%와 23%다. 매출총이익률 기준으론 국내가 110%, 해외가 -10% 수준이다. 해외부문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선 회사가 강점을 보이는 공종인 주택과 아프리카 수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없어 이 부문에서 영업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부문에서도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의 주택분양 지역적 분포가 유사하고 서울 재건축 사업장의 비중이 적은 편이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호반건설의 인수로 대우건설의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영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임대주택이나 자체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