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1일 한컴MDS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6700원을 유지했다.

한컴MDS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20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7%와 53.7%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매출 581억원·영업이익 61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정보가전 및 산업용 매출이 급감하면서 본사 매출이 줄었다"며 "자회사 유니맥스의 상장 관련 비용 증가하고 텔라딘의 신제품 개발 비용 늘면서 이익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이룰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동차 및 국방항공 분야에서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사인 만도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현대자동차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LG계열(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은 물론 삼성 계열 등의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방항공 소프트웨어 매출 또한 점차 국방항공 국산화 및 일부 제품의 상용화 등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회사의 본격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로봇 제조업체 코어벨이 올해 약 7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13년에 인수한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이 상장을 앞우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유도무기·항공전자 제어시스템 제조업체로 스팩 합병을 통해 오는 3월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박 팀장은 "올해는 본사 및 자회사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회사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상장이 예정되어 있는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