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29일 사상 처음 장중 2,600선을 돌파한 뒤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월에도 한층 더 고점을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사상 최고치인 1월의 장중 고점(2,607.10)보다 2월의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 상단을 더 높게 제시했다.
코스피 2월 고점은? 증권사들 2,630∼2,700 전망
증권사별로 보면 ▲ 하나금융투자가 2,630 ▲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2,650 ▲ 삼성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2,680 ▲ KB증권은 2,700이 각각 밴드 상단 전망치다.

상단을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한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증시 랠리는 2월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삼성증권의 유승민 투자전략팀장은 "1월 코스피의 상승률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오히려 부진한 편"이라며 "경기민감 업종의 회복이 가시화된 점은 강세장 지속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상단 전망치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 NH투자증권의 이창목 리서치센터장도 "금리 상승 부담감에 30일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지만 장기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스피는 더 고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센터장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이 작년만큼은 높지 않으리라고 전망되는 만큼 코스피의 상승 폭도 작년처럼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상승 종목은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수준의 상단 전망치를 내놓은 한국투자증권의 윤희도 리서치센터장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연초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대체로 경기민감주를 유망하게 봤다.

이창목 센터장은 "철강, 화학 같은 경기민감주뿐만 아니라 게임·미디어, 금융 등 오름세가 폭넓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와 달러 약세 모멘텀이 있는 철강금속과 산업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성장 산업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일부 대형 바이오주 쏠림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도 센터장은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코스피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역시 경기민감주를 거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