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 글로벌 증시 상승 행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 증시 '움찔'
2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2.727%까지 치솟았다.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와 함께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연 0.69%대로 올라섰다. 마이너스 금리였던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015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런 여파로 30일 한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784%에 마감했다.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연 2.304%)과 5년물(연 2.592%) 금리도 3년3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정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져 국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0.67% 하락했다. 지난해 9월5일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로 1.17% 떨어진 2567.74로 마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김진성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