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게임'으로 부활한 선데이토즈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선데이토즈 주가가 신작 기대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30일 코스닥시장에서 3300원(10.36%) 오른 3만51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최근 11거래일 동안 61.61% 상승했다.

이 회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사진)이 지난 9일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출시에 앞서 국내에 먼저 선보인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은 29일까지 160만 명이 다운로드했으며 하루 평균 사용자만 40만~50만 명에 달한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지난주 20위권에 안착한 데 이어 29일 17위로 올라섰다. 선데이토즈의 간판 게임인 애니팡3(28위)를 제쳤다.

이 게임이 유명 지식재산권(IP) 캐릭터를 앞세웠다는 점도 성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미국 애니메이션 업체 터너로부터 위베어베어스 IP를 제공받아 이 게임 속에 담아냈다. 위베어베어스는 세계 192개국에서 4억 명이 시청하는 글로벌 만화채널 ‘카툰 네트워크’에서 2015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유명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 인지도가 국내보다 높은 북미·유럽에서는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2014년 애니팡으로 1441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낸 이후 신작이 없어 실적이 좋지 못했다. 유안타증권은 위베어베어스 더 퍼즐을 통해 국내에서 381억원, 해외에서 210억원 등 총 591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데이토즈의 목표주가를 5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명 IP에 기반을 둔 게임의 흥행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용자당 유료아이템구매(ARPU)가 애니팡보다 많아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