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500 돌파 후 3개월 만에…코스닥도 닷새째 상승

코스피가 29일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며 처음으로 장중 2,600선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0월 23일 2,500선(장중 고점 2,500.33)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이다.

코스피의 첫 장중 2,400 돌파 시점은 작년 6월 29일(장중 고점 2,402.80)로, 장중 2,400→2,500보다 2,500→2,600이 1개월 정도 짧았다.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5포인트(1.06%) 오른 2,602.1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1포인트(0.55%) 오른 2,588.87로 개장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

장중 한때 2,604.06까지 오르는 등 고점을 높이며 2,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이어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IT가 상승 반전하며 시장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며 "IT와 경기민감주, 증권·금융주가 주도하는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979억원, 9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3거래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홀로 3천30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08%)과 의료정밀(-0.5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고 있다.

특히 의약품(2.20%), 전기·전자(1.15%), 건설업(3.08%), 금융업(1.39%), 은행(1.05%), 증권(3.0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1.22%)와 2등주 SK하이닉스(1.06%), 삼성바이오로직스(4.67%), 삼성물산(2.93%) 등 대부분이 강세다.

10위권에서는 POSCO(-0.13%)만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31%) 오른 915.9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14포인트(0.12%) 오른 914.26으로 개장한 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919.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는 2002년 4월 1일(장중 고점 924.40) 이후 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9억원, 12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홀로 78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들도 셀트리온(0.57%), 셀트리온헬스케어(3.30%), 신라젠(1.73%), 바이로메드(1.93%)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10위권에서는 펄어비스(-4.08%)만 내리고 있고 메디톡스는 보합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