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정보기술(IT)업종과 시클리컬 업종의 순환매가 나타나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주 미국 증시 강세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달러 약세 등이 신흥국 증시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일부종목의 급등 부담이 있지만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치 상단은 2800 수준이나 정부가 의도한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유동성이 유입된다면 '플러스 알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는 IT 업종과 소재 및 산업재 등 시클리컬 업종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IT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정점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주가가 빠졌는데 올해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IT와 소재·산업재·금융이 함께 올라갈 수 있는 국면은 아니고, 업종별로 순환매 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910선을 돌파한 코스닥지수 역시 추가 상승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닥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문제는 바이오 업종과 일부 종목에 대한 쏠림현상이 지나치다는 점"이라며 "시간이 좀 더 지나고 저평가된 종목으로 수급이 개선될 경우 IT 관련주 콘텐츠 등으로 업종별 갭 메우기가 나타나면서 코스닥지수가 1000선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